18~19시 최대전력 예상 시점의 값이다. 오전 실시간 예비율과 구분한다.

전력거래소는 토요일 저녁 전기를 쓰고 남는 여력의 비율(공급예비율)을 44.6%로 전망했다. 금요일 아침 전망보다 11.5%포인트 높다. 하루 최대전력 전망이 7,700메가와트(MW) 줄면서 공급을 줄여도 여유가 커졌다. 수급 예보는 정상이다. 다만 빠르게 꺼내 쓸 여력(운영예비력)은 금요일보다 조금 줄었다.

17일 오전 태양광 출력이 커지는 동안 화력 출력은 줄고 저장장치는 충전했다. 전기 흐름과 배터리 모양은 원리를 설명한 개념도이며 실제 전력 경로·충전 잔량을 뜻하지 않는다.

주말이 넓힌 여유

17일 최대전력은 저녁 6~7시 62,300MW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남겨 둘 공급예비력은 27,756MW다. 금요일 전망과 견주면 수요는 7,700MW 줄고 공급능력은 3,081MW 줄었다. 수요 감소폭이 더 커 예비력이 4,619MW 늘어난다. 지난 토요일 전망과 비교해도 예비력은 약 2,000MW 많다.

아침 전망끼리 비교
항목10월 10일 토10월 16일 금10월 17일 토
최대전력63,100MW70,000MW62,300MW
공급능력¹88,835MW93,137MW
공급예비력25,735MW23,137MW27,756MW
공급예비율40.8%33.1%44.6%
운영예비력9,807MW11,253MW10,872MW
운영예비율15.5%16.1%17.5%

¹ 공급능력 전망은 최대전력 전망과 공급예비력 전망을 더한 값이다. 세 날짜 모두 최대전력 예상 시간대는 18~19시다.

전체 여유가 늘었다고 즉시 대응할 힘까지 같은 폭으로 늘지는 않는다. 17일 운영예비력 전망은 10,872MW로 금요일보다 381MW 적다. 수요가 줄어 운영예비율은 높아졌지만, 대응에 쓸 수 있는 전력의 양은 감소했다. 그래도 운영예비력이 4,500MW 밑으로 내려갈 때 발령하는 ‘관심’ 단계와는 약 6,400MW의 거리가 있다. ‘준비’ 단계는 별도로 공급예비력 5,500MW 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금요일 공급은 일부 회복

16일 저녁 실제로 공급할 수 있었던 출력(공급능력)은 약 9만2,700MW였다. 15일보다 875MW 늘었다. 최대전력도 649MW 줄어 공급예비력은 1,524MW 많아졌고, 확정 예비율은 28.6%에서 31%로 높아졌다.

주간계획과의 틈은 남았다. 실제 공급능력은 계획보다 1,674MW 적었고 수요는 755MW 많았다. 두 차이가 합쳐져 계획했던 예비력에서 2,429MW가 빠졌다. 목요일에 벌어진 공급 미달폭은 줄었지만, 금요일 아침 전망을 기준으로 삼아도 공급은 약 460MW 적었다.

10월 16일 전망과 확정실적
항목주간계획아침 전망확정실적
최대전력70,000MW70,000MW70,755MW·19시
공급능력94,351MW93,137MW¹92,677MW
공급예비력24,351MW23,137MW21,922MW
공급예비율34%²33.1%31.0%
최소전력해당 없음해당 없음54,389MW·04시

¹ 최대전력과 공급예비력의 합이다. ² 주간계획 원표는 예비율을 정수로 표시한다. 확정 최대전력은 하루 중 가장 높은 1시간 평균값이다.

공급능력이 늘었다는 합계만으로 어느 발전기가 정비를 마치고 돌아왔는지 알 수는 없다. 16일에는 일부 발전기의 늦은 복귀로 설명했지만, 공개 자료로 확인되는 범위는 공급능력 증가까지다. 개별 발전기 복귀라는 원인 해석은 유보한다.

오전에는 전기를 받아 줄 곳

토요일 오전 10시 25분, 발전소가 맡은 전력시장 수요는 약 4만6,600MW였다. 금요일 같은 시각보다 약 1만3,600MW 적다. 나라 전체가 쓴 전기(총수요 추정)는 약 6만1,100MW로 9,800MW가량 줄었고, 시장 밖 태양광 추정치는 약 3,800MW 늘었다. 주말 수요 감소에 햇빛 전기가 더해져 발전소가 맡을 몫을 낮췄다.

오전 안에서도 방향이 갈렸다. 8시부터 10시 25분까지 총수요 추정은 약 5,100MW 늘었지만 시장수요는 약 6,600MW 줄었다. 지붕 위 자가용 발전과 기업 직접계약 태양광이 맡는 몫이 늘면, 나라 전체 소비가 커져도 시장수요는 내려갈 수 있다.

10월 17일 오전 전력시장 수요. 5분 주기 순간값 중 네 시각을 골랐다. 총수요 추정은 같은 구간 55,990MW에서 61,078MW로 늘었다.

석탄과 가스 발전도 출력을 낮췄다. 오전 10시 25분 석탄 출력은 10,326MW, 가스는 8,552MW로 금요일 같은 시각보다 각각 약 9,400MW, 4,400MW 적었다. 이는 그 순간 실제로 만든 전기의 양이다. 저녁에 필요하면 얼마나 더 낼 수 있는지를 뜻하는 공급능력과 구분해야 한다.

저장장치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기를 모았다가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840MW를 충전했고, 물을 높은 곳으로 올려 나중에 발전하는 양수발전은 1,984MW를 소비했다. 둘이 받아 준 전력은 2,824MW다. 표의 음수는 충전과 펌핑을 뜻하며, 지금까지 저장한 전기량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오전 실시간 공급예비율은 89.68%였다. 이 큰 숫자는 10시 25분의 낮은 시장수요를 분모로 삼은 결과다. 저녁 최대수요 때의 전망 44.6%와는 시각이 다르다. 예비율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그때의 모든 여유를 즉시 꺼내 쓸 수 있다고 읽어서도 안 된다.

총수요와 시장 밖 태양광은 공식 계량값이 아닌 추정치다. 자료 누락이나 도착 지연에 따른 오차가 포함될 수 있다. 구성 항목을 더한 시장 밖 태양광은 14,433MW로, 총수요와 시장수요의 표시값 차이 14,434MW와는 1MW 차이가 난다.

저녁에 다시 바뀌는 균형

한수원 운영 화면은 17일 오전 원전 26기 중 19기 운전, 합계 출력 20,799MW를 표시했다. 금요일과 같다. 적어도 이 관측에서 원전 출력 급변은 없다.

가을철 대책기간은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석탄 운영을 줄이며 저장장치 충전시간도 조정하는 방침을 세웠다. 전기가 적게 필요한 낮을 넘기는 조치다. 해가 지면 태양광이 물러나는 만큼 다른 발전기가 출력을 올려야 한다. 오늘 저녁의 확인점은 수요가 62,300MW 안팎에 머무는지, 그때 운영예비력이 전망한 수준을 지키는지다.

수급을 흔드는 세 갈래날씨·발전기 일정·낮 수요의 누적 근거

날씨가 바꾸는 수요와 태양광

이번 주 초에는 늦더위가 있었다. 12일 서울 최고기온 30.1도와 대전 31.5도는 각 지역의 10월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도 19.9도로 높았다. 전력수요를 견줄 때 요일만 맞춰서는 부족하다. 기온과 구름이 소비량과 태양광 출력을 함께 바꾼다.

추석에도 예상은 크게 어긋났다. 9월 22일에는 추석 당일 낮 12시 시장 최소수요를 33.1기가와트(GW)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최소수요는 오전 10시 45.3GW였다. 발생 시각까지 달라진 비교다. 구름이 태양광을 줄이고 기온이 수요를 늘려 별도 출력제어 없이 운영했다는 것이 당시 결과다. 전력거래소가 9월 28일 설명한 같은 결과도 기상에 따라 낮 수급이 바뀐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이 오차를 줄이기 위한 자료도 늘었다. 기상청은 9월 29일부터 일사량·바람·기온 예측을 1시간 간격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에는 풍력용 높이별 바람 자료도 포함됐다. 10월 4일 보도는 구름과 햇빛을 더 촘촘하게 예측하는 무료 서비스의 내용을 전했다. 예측자료 제공과 실제 오차 감소 실적은 구분해야 한다.

출력 조정과 정비의 시간표

전기를 적게 쓰는 날에는 화력 출력이 크게 움직인다. 추석 당일 낮 12시 석탄 출력은 10.5GW로, 8월 29일 같은 시각 24.9GW보다 크게 낮았다. 같은 비교에서 원전은 21.7GW에서 20.7GW로 줄었다. 오늘도 화력 출력 감소폭이 원전보다 컸지만, 이 과거 수치는 다른 날·다른 수요 조건의 사례다.

가스발전은 빠른 출력 조정으로 수요와 재생에너지 변동에 대응한다. 전력거래소와 가스공사는 9월 29일 운영정보를 공유하기로 협약했다. 10월부터 발전기 기동·정지와 가스 공급압력을 연계하는 전산시스템 개선에 착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저장된 보도는 착수 계획까지이며 완공 실적을 뜻하지 않는다.

원전의 정비와 복귀는 더 긴 시간표로 움직인다. 한울6호기는 9월 30일 약 72일 정비에 들어갔고 12월 발전재개를 목표로 했다. 한울4호기는 10월 7일 재가동 승인을 받았으며, 승인 뒤에도 재발방지대책을 점검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실제 발전재개는 한수원의 10월 8일 운영소식에 따로 기록돼 있다. 승인과 실제 공급 복귀를 같은 날로 세면 공급 여유를 잘못 읽는다.

10월 2일 출범한 원전 공론화위는 시민 숙의와 권고를 통해 장기 전력계획에 참여하는 절차다. 그 출범을 17일 공급능력 증가로 더할 수는 없다. 당장 수급을 바꾸는 것은 발전기의 실제 운전과 수요다.

남는 전기를 받아 줄 낮 수요

가을 대책의 순서는 공급 축소, 낮 수요 확대, 그래도 남을 때 출력제어다. 발전량을 실제 수요에 맞춰 낮추는 조치를 출력제어라고 부른다. 발전 과잉이 계속되면 전기의 진동수와 전압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발전기 보호장치가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9월 24~27일 낮 충전요금 할인도 이 순서에 속했다. 봄철 같은 할인 때 공공충전기의 해당 시간 이용이 9.2% 늘었다는 과거 실적이 있었다. 이는 오늘 충전요금이나 수요 증가율이 아니다. 17일 오전 확인한 저장장치 충전과 양수 펌핑은 실제로 전기를 받아 준 움직임이다. 다만 충전 잔량을 모르므로 저녁에 꺼낼 수 있는 양까지 계산하지 않는다.

확인하지 못한 것